/ˈænəlaɪz/
분석하다
analyze(분석하다) = ana-(끝까지, 죄다) + lyz-(풀다, 끄르다)
핵심은 lyz, 그리스어 lyein — "풀다, 끄르다, 묶인 것을 놓아주다". 매듭을 손으로 끄르는 동작이에요.
*ana-*가 붙은 analyein은 "끝까지 죄다 풀어내다". 그러니 분석은 부수는 게 아니라 푸는 것입니다. 엉킨 실을 자르지 않고 한 가닥씩 끄르듯이요.
라틴어에도 같은 뜻의 동사가 있었습니다 — solvere. solution(용액·해결)이 거기서 왔어요. 그리스어와 라틴어가 각각 "풀다"에서 같은 개념을 길러낸 셈입니다.
엉킨 실뭉치를 받아 듭니다. 가위를 쓰면 빠르지만 그러면 실을 못 씁니다. 대신 손톱으로 매듭 하나를 찾아 느슨하게 하고, 그 가닥을 따라가 다음 매듭을 풉니다. 뭉치는 줄어들고 풀린 실은 가닥별로 나란히 놓입니다. 자르지 않고 끝까지 풀어놓는 그 손놀림, 그게 analyze입니다.
"분석"의 한자는 쪼갤 분(分)에 가를 석(析)이라 자르는 이미지인데, 그리스어 원뜻은 푸는 쪽입니다 — 원래 어떻게 엮여 있었는지가 남도록.
같은 뿌리를 가진 친척들
- analysis 풀어놓음 = 분석
- paralysis 옆이(para-) 풀려버림 = 마비
- catalyst 아래로(cata-) 풀어주는 것 = 촉매
- dialysis 가로질러(dia-) 걸러 풀어냄 = 투석
- electrolysis 전기로 풀어냄 = 전기분해
반대말
- synthesize 함께(syn-) 놓아 붙이다 — 풀어헤치는 analyze와 정반대 방향
- generalize 낱낱을 뭉뚱그려 하나로 = 일반화하다
analyze(그리스어 lyein)와 solution(라틴어 solvere)은 서로 다른 언어에서 온 "풀다"의 쌍둥이입니다. 용액을 만드는 일도, 문제를 푸는 일도, 자료를 분석하는 일도 어원에서는 같은 그림이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