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pplicant
지원자
applicant(지원자) = ad-(~쪽으로) + plic-(접다, 포개다) + -ant(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)
핵심은 가운데 plic입니다. 라틴어 plicāre, “접다·겹치다·포개다”. 종이를 접듯이 한 면을 다른 면에 딱 붙이는 동작이에요.
여기에 ad-가 붙으면 applicāre, “~에 대고 접어 붙이다”. 로마 사람들은 배를 부두에 대는 걸 이 단어로 말했습니다. 배의 옆구리를 뭍에 밀착시키는 장면이죠.
그리고 -ant는 현재분사, “지금 그 동작을 하고 있는 사람”. 완료가 아니라 진행 중이라는 게 포인트예요.
닫힌 문 앞에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. 그 문 너머는 회사든, 학교든, 비자 심사관이든 상관없어요. 이 사람은 아직 안에 들어간 게 아닙니다. 대신 자기 몸을 그 문 쪽으로 접어 기울여서, 문에 딱 붙이고 있어요. 이력서를 펼쳐 문틈에 밀어 넣고, 귀를 대고, 안에서 답이 올 때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. 그게 applicant입니다.
그래서 “지원자”라는 번역은 이 단어의 반쪽만 담아요. 원래 그림은 “무언가에 자기를 밀착시켜 놓고 기다리는 중인 사람”이에요. 안으로 들어가면 더 이상 applicant가 아니죠.
같은 뿌리를 가진 친척들
- apply 로션을 피부에 “대고 붙이는” 것도, 회사에 “지원”하는 것도 같은 단어인 이유
- reply 접힌 걸 다시(re-) 펴서 돌려보내기
- complicated 여러 겹(com-)이 접혀 있어서 풀기 어려운
- employ 안쪽으로(in-) 접어 넣어서 쓰는 것, 즉 고용
- duplicate, triple, simple 두 겹, 세 겹, 한 겹
applicant가 employee가 되는 순간, 문 밖에서 붙어 있던 사람이 안쪽으로 접혀 들어간 겁니다. 두 단어가 어원상 한 세트예요.